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사진=장동규 기자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 섬에서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새벽) 막을 올린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932년 시작된 영화제로, 프랑스의 칸 영화제, 독일의 베를린 영화제와 '3대 영화제'로 불린다. 경쟁 부문에는 21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개막작으로는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Parallel Mothers)'를 선보인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24편의 작품이 초청을 받았다. 비경쟁 부문에는 21편, '오리존티' 부문에는 41편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 작품은 초청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그 위상을 실감케 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베니스국제영화제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도 봉준호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선정한 것을 기뻐했다. 

그는 당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첫 번째 좋은 소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열렬히 동의했다는 점"이라며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가 주의 깊고 호기심 많으며 편견이 없는 시네필로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영화제를 섬겨주기로 한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결정한 것 역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