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뉴스1 (mbc 유튜브 방송 캡처)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대전·충남에 이어 세종·충북도 1일부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충청권의 대의원·권리당원 표심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초반 판세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대세론'을 확산시키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를 저지하려는 이낙연 전 대표의 격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충청권의 권리당원은 총 7만4789명으로 전체 권리당원(70만4917명)의 10.6% 수준이지만, '될 사람'을 밀어주는 충청 유권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판세를 예측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북의 경우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2017년 19대 대선까지 7번 연속 도민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 14대 대선부터 충남에서 분리된 대전도 14대부터 19대 대선까지 당선자에게 표를 줬고, 충남은 13대 대선에서 김종필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일을 제외하면 모두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64만2519명)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대권 주자들은 캠프 소속 의원과 대의원을 통한 '조직력' 승부에 사활을 걸었다.

이 지사의 경우 충청권의 민주당 의원 20명(대전 7명·충남 6명·충북 5명·세종 2명) 중 변재일, 황운하, 강준현, 문진석 등 4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5선인 변 의원을 제외하면 다른 의원들은 모두 초선이다.


캠프 규모나 지지율에 비해 충청권 소속 의원이 적은 편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특히 충북이 어려웠는데 변재일 의원이 오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보수세가 강한 충북에서 실제 움직이는 조직은 우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에서는 충청권에서 과반에 가까운 득표를 해야 그간 주장해온 '대세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실제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이후 경선에서도 탄력을 얻으며 대세론을 굳힐 수 있지만, 이 전 대표를 가까스로 이기거나 오히려 승리를 내준다면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충남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홍성국·박완주·이장섭·어기구·박영순·정정순·임호선 의원 7명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고, 충청권 '친문' 핵심인 도종환·김종민 의원도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하는 등 이 전 대표에 우호적이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충청권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접전을 벌이거나 근소하게 이길 수도 있다고 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생각 외로 너무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이후 강원, 대구·경북부터 지금보다 치열한 전쟁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바람을 타면 쉽게 갈 수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어렵게 가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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