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스튜디오에서 오마이뉴스 주관으로 열린 6차 토론회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정세균 후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토론에 참여한다. 2021.9.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권구용 기자,윤다혜 기자 = 1대 1 토론 형식으로 펼쳐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시 '태도'를 놓고 공격을 당했다.
민주당 경선후보 6명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TV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2시간 30분 간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지사가 민감한 질문에 답변을 회피한다며 토론 태도를 문제 삼았다.


상대적으로 정책 대결 위주로 진행된 가운데 최근 '무료변론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1대 1 토론이 성사되지 않았다.

◇정세균 "이재명, 답변 회피 나쁜 버릇"…추미애도 "민감 현안 피해"

이날 토론에서는 이른바 '명낙'(이재명·이낙연) 대결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명균'(이재명·정세균) 대결이 빈자리를 메웠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의 재원마련 문제에 대해 "조세감면(축소)으로 25조원, 예산절감으로 25조원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조세감면(축소)은 사실상 증세다"며 "25조원 증세가 어떻게 가능한가. 이건 하겠다는 건가 아니면 안하겠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이에 "증세부분은 제가 수차례 밝혔지만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국토보유세 또는 저탄소 사회로 가기 위한 탄소세 등을 부과해야 하는데 국민들의 물가상승 부담과 조세저항 때문에 어려우니까 이걸 전액 국민들께 돌려드리는 게 기본소득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이 지사의 발언 도중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이 지사는 "제가 발언 중이다"며 사회자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다시 발언권을 얻은 정 전 총리는 다시금 "제가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고 공격만 하시면 곤란하다"며 "그래서 조세감면, 어떻게 25조원이 가능하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에 "재원마련 방안은 다양하다"며 "아까 제가 한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는 기본소득을 공격하자 반대로 정 전 총리의 미래씨앗통장 공약을 거론하며 "씨앗통장 1억원은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이 준다는 것이냐"며 "그러면서 왜 내 기본소득 정책은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거냐. 설명을 한번 해달라"고 역공을 펼쳤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자신의 질문에 답변은 하지 않고 반격을 하자 토론 태도를 문제 삼았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다. 지난 토론 때 이낙연 후보의 변호사 수임료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안 했다. 검증을 회피하고 답변을 피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1위 후보인 만큼 확실히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지난 TV토론에서도 이 지사가 상대방의 말을 끊는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추 전 장관도 이날 이 지사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 후보는 민감한 현안에 좀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양의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시지 않았고,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지켜보는 입장으로 원내에서 알아서 할일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주관 6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9.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vs 추미애 검찰개혁 '충돌'

이날 토론에서는 신상 문제 등을 파고드는 네거티브가 사라지면서 후보 간 정책 대결이 펼쳐졌다. 이 전 대표는 박용진 의원과 양극화를 주제로 1대 1 토론을 펼치며 "둘째가 태어나면 월세를 면제하는 행복주택을 1년에 20만호를 지으면 출생률 제고와 신혼부부의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일거양득"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토지공개념 3법'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토지공개념 3법으로 주택가격 8억원이 없는 사람의 사다리를 어떻게 만드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놓고 충돌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중도에 내려올 것이 다 예정돼 있었고 만약 그때 180석을 몰아준 총선 민심을 받들었다면 대표로서의 개혁 임무 완수만 했으면, 지금쯤은 뭔가 (검찰개혁의) 성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기소와 수사권 분리는 최소한 연내 제도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도부에도 그걸 요청드렸고 법사위원장에게도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추 전 장관이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를 놓고 당과 갈등이 있었다고 폭로한 데 대해 "당시 당도, 정부도, 청와대도 고심하면서 윤 전 총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고, 그 과정을 늘 상의했다"며 "(추 전 장관은) 그 과정에서 여전히 서운한 듯한 데 그 점에 몹시 저희도 당혹스럽다. 추 전 장관이 그럴 처지가 아니실텐데"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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