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3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당초에는 2주 단위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했지만,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이날 발표는 한달짜리 방역지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2일)까지 58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4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거리두기 단계 완화는 어렵지만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현실적으로 막긴 어렵다. 대신 백신 접종을 끌어올리기 위한 접종완료자 인센티브 방안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 내 단속 어려워…접종 유도하고 가족모임 완화 가능성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및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브리퍼는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맡는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에서는 기존의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한달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대로 2주간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면 추석 연휴(9월 18일~22일) 직전에 또 한번 방역지침을 조정해야 해 현장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신 생방위에서는 Δ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 완화 Δ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기준 완화 Δ요양시설 대면면회 허용 등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설 명절 당시에도 정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적용했지만, 일부 "시댁을 방문했다" "제사를 지냈다"는 가정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가정 내에서의 방역수칙 위반은 실제로 단속이 어렵다. 일부는 이웃간 신고로 불화를 겪기도 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제한을 푸는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해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유도하고, 이같은 방역 맹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적모임을 몇 명까지 허용할지, 백신 인센티브 대상을 접종 완료자로 할지 아니면 1차 접종자까지로 확대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의 면회 일부 허용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2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매년 명절 요양병원·시설 면회는 포함해 검토했다. 이번 추석에도 그 부분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맞아 수도권 유행 다시 지방 퍼질 수도…"여행은 자제해야"
다만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좀처럼 감소세로 접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61명으로 2000명대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 7월7일 1211명으로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58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유행은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 확산했으나, 휴가 시즌이 끝나면서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2일 수도권 지역발생은 1363명으로 전국 대비 70.7%의 비중을 보여 3일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시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이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계기로 다시 전국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 직계가족을 만나기 위해 접종 완료자에 대해 6명 내지 아이까지 포함한 8명까지 완화하는 것은 추석 연휴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면서도 "대신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 것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 연휴에 여행을 가거나 하게 되면 휴가철 확산 당시처럼 수도권 유행이 다시 지방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예방력이 낮은 1차 접종자는 여행을 자제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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