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름 에이스' 라이언 카펜터(31)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최초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카펜터는 2일 발표된 KBO리그 7~8월 MVP 후보 5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한 카펜터가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백정현(삼성 라이온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상 투수), 나성범(NC 다이노스), 황재균(KT 위즈·이상 타자)와 경쟁을 펼친다.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나 카펜터의 7~8월 활약은 '리그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었다. 선발로 5경기에 나가 30이닝 동안 41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1자책)만 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0.30에 불과하며 2위 백정현(1.16)과도 격차가 컸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2승밖에 거두지 못했으나 그의 호투는 더욱 돋보였다. 6월에 제구 난조로 4사구를 남발하며 대량 실점을 했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카펜터가 월간 MVP를 받는다면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 수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1년부터 월간 MVP를 선정하고 있는데 한화 외국인 투수는 누구도 받은 적이 없다. 2015년 여름 신드롬을 일으켰던 에스밀 로저스나 2018년 탈삼진왕에 오른 키버스 샘슨도 해내지 못했다.
한화 투수가 월간 MVP로 뽑힌 적도 두 번밖에 없다. 2015년 4월의 안영명과 2018년 5월의 정우람만 월간 MVP 트로피를 받았다. 한화는 정우람을 끝으로 월간 MVP 수상자를 배출하지도 못했다.
카펜터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7~8월 MVP 경쟁 구도는 승리 1위(5승), 평균자책점 2위(1.16), 탈삼진 4위(35개)를 기록한 백정현과 카펜터의 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김원중, 나성범, 황재균도 충분히 좋은 기량을 펼쳤으나 카펜터와 백정현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카펜터는 백정현보다 3승을 덜 거뒀으나 팀 전력 차이의 핸디캡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월간 MVP는 팬과 기자단의 투표를 합산해 결정되는데 카펜터가 다른 경쟁자보다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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