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월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근 5년간 철강산업 현장에서 총 75명의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했으며 사고 원인의 과반은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3일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주재로 철강산업 사망사고 관리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4개 철강사 및 한국철강협회 등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철광석을 녹여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다수의 고위험 설비·기계 운영, 위험물질 취급 등으로 지난 5년간 7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고위험 업종이다.


사망사고 대부분은 철강 관련 설비·기계 등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75명 중 71%인 53명의 사고 기인물이 설비·기계다.

사고 발생유형으로도 설비·기계 운용 중 끼이거나(75명 중 20명), 추락한 경우(12명), 화재.폭발(11명)이 일어난 경우 등이 많았다.

지난 5년 동안 75명의 철강산업 사망사고 세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총 153건의 원인이 사고 발생에 작용했는데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았던 경우가 153건 중 79건(153건 중 52%)으로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했다.


이어 설비·기계 노후화, 끼임 방지 덮개 미설치 등 안전시설을 확보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55건(36%)이었다.

원하청 간 정보공유 및 소통 부재로 원하청 동시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지난 5년간 16명(전체 75명 중 21%)이었다.

이와 관련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는 안전 조직 인력·예산을 확충하고 협력사에 대한 안전 관련 지원을 강화하는 등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장에서 작업절차 등이 지켜질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향후 약 55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며 현대제철은 안전 관련 예산을 약 1600억원까지 확대해 기계·설비 등의 위험요인을 발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철강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다수의 위험 기계, 화학물질을 활용하며 투입 인력도 많아 산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기업이 스스로 위험요인을 확인·제거·개선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안전 조직과 예산에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은 안전경영 방침이 현장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동자도 안전수칙을 잘 지켜 안전한 사업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