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진행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뒤늦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구성을 해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합의의 정신이 앞으로 협치의 굳건한 토대가 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있다"며 "현정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기를 희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지금 방식의 K-방역을 지속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위드 코로나'를 비롯한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지 총체적으로 점검해 판단하실 때가 오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절반 이상이 다음 정부에서 쓸 예산'이라는 말도 하셨다. 제 기억으로는 국회에서 어지간한 안건들은 여야 합의로 다 처리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여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다시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논의와 관련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고생을 많이 했다. 여야가 언론중재법으로 갈등할 때도 적절하게 조정과 중재가 이뤄진 것은 참으로 다행 천만한 일"이라며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쟁점 안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을 것"이라고 처리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구성되자마자 이틀 만에 저희를 불러주셨다"며 "완전체가 되고 나서 이틀 만에 불러주시는 것을 보고 대통령께서 정말 국회가 상생과 협치의 모습을 갖기를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1대 국회 들어서 거대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차지하고 독주를 해오다가 뒤늦게나마 이렇게 국회가 정상화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주시고, 이번에 언론중재법에서 이 수석이 역할을 많이 해 주셨는데 합의가 잘 안 될 때는 청와대에서 관심 갖고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