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는 3일 2020 도쿄 패럴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리커브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뉴스1

(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대한민국 장애인 양궁 간판 김민수(22·대구도시철도공사·W2)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그는 후회 없는 경기를 치렀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민수는 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리커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하빈데르 싱(ST)을 상대로 슛오프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리커브 종목은 5세트를 치르며 세트 별로 3발을 쏘며 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이 주어진다. 세트 스코어 6점 이상을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동점일 경우 연장 슛오프로 승부를 결정한다.


3세트까지 2-4로 뒤졌던 김민수는 4세트에서 25-25로 동률을 이뤄 1점씩을 나눠 가지며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5세트에서 마지막 화살을 10점 과녁에 맞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동메달의 주인공은 슛오프에서 갈렸는데 김민수는 8점, 싱은 10점을 기록했다.

김민수는 경기 후 "패럴림픽은 두 번째 출전인데 이번이 훨씬 재밌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치르는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인전에서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김민수의 도전은 이어진다. 오는 4일 조장문과 조를 구성해 리커브 단체전에 출전한다.

김민수는 "단체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 꼭 메달을 노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수는 어릴 적 건물 2층 높이의 담벼락에 올라갔다가 담이 무너져 두 다리를 잃고 장애가 생겼지만, 절망 대신 어머니가 권유한 활을 잡았다.

이후 대한민국 장애인 양궁 간판으로 성장했다. 김민수는 처음으로 출전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를 보약 삼아 2018년 체코 세계랭킹 토너먼트 리커브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이어 2019년 네덜란드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리커브 오픈에서는 66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