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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이 버스에서 처음 만났다. 류준열은 아버지 박인환 앞에서 울던 전도연을 목격했고, 이후 버스에서도 오열하는 그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인연을 시작했다.
4일 처음 방송된 JTBC 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연출 허진호 박홍수) 1회에서는 역할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류준열 분)가 처음 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재는 여성 손님과 호텔 방에 들어섰다. 여성 손님이 탈의를 하는 순간, 강재는 휴대폰 알림을 보고 방을 나가려 했다. 손님은 "연장하겠다"고 했지만 강재는 "뒤에 제가 예약이 잡혀 있다"며 "아시다시피 2차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강재가 다시 방을 나가려 하자 손님은 "잠깐만, 내가 먼저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님은 그리고는 "선물!"이라며 박스를 건넸다. 강재는 손님이 나간 호텔 방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이후 강재는 딱이(유수빈 분)로부터 정우(나현우 분)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부정(전도연 분)은 젊은 아가씨가 주인으로 있는 고급 아파트의 가사 도우미로 등장했다. 그는 청소를 하다 거실에 있던 백의 가격이 200만원 가까이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주인은 부정에게 손님이 오게 됐으니 다음에 1시간 더 일 하라며 5분 안에 나가라고 했다.

부정은 아파트를 나서려다 일하기 전 이용했던 아파트의 사우나에서 만난 여성을 봤다. 그 여성은 "집집마다 낮에 오는 아줌마들 있지 않나, 같이 몸뚱아리를 담그는 게 말이 되나, 인간적으로 룰이 없다, 사람들이 경우가 있어야지"라며 "왜 나같이 선량한 사람한테 갑질하는 사람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다 저질"이라고 말하며 모욕감을 줬다. 부정은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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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박병은 분)는 퇴근 후 문 밖에서 부정과 엄마 민자(신신애 분)가 다투는 소리를 듣고도 안에 들어가지 못해 안절부절 못했다. 민자는 경찰서에서 고소장이 날아왔던 걸 물어본 것 뿐인데 부정이 고소장을 찢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정수는 엄마가 "쟤 정신병 온 거 아니냐"고 하자 "그러길래 왜 연락도 없이 아들 며느리 사는 집에 오냐"고 반응했다.
이어 부정은 정수에게 "자기 어머니가 나한테 먼저 미친 년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정수는 "경찰에서 왜 이부정을 오라 가라 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정은 "악플 몇 개 때문에 오라는 것"이라며 "별것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수는 "악플? 인터넷에 댓글 다는 거? 도대체 뭐라고 달았길래 고소를 당해"라며 놀라워 했다. 부정은 "그렇게 살지 말고 콱 죽어버리라고 달았어"라고 고백했고, 대상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연예인 비슷한 것"이라며 "너도 더 늙어보면 알아, 사람이 마흔 넘으면 어떻게든 용서가 안 되는 년이 생겨"라고 털어놨다.

부정은 집을 나와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 혹시 조금이라도 선생님께 괜한 일이 생겼다면 그건 아마도 저의 간절한 기도 때문일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매일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라며 "아침에 눈을 뜰때, 밤에 눈을 감을 때 TV를 볼 때 밥을 먹을 때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일을 시작할 때 간절히 기도한다"며 "당신이 나처럼 불행해지기를, 꼭 나처럼 그렇게 되기를"이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
고소해도 소용 없다, 한번만 더 고소하면 당신 이름 석자 혈서로 써서 방송국에 보내놓고 죽어버릴 거니까"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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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은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는 창숙의 박스 줍는 일에 함께 나섰다. 그는 창숙에게 "아버지 나 출판사 그만두는 거면 아버지도 이 일 관둘래? 출판사 안 나가는 거면 아버지도 이거 관두시는 거냐고"고 물었다. 창숙은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 불경기에 오래 다닌 아까운 직장 그만 두냐"고 답했다. 부정은 이어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도 "나 아버지랑 박스 주우러 다닐까 파출부 같은 것도 있고"라며 "요즘엔 파출부라고도 안 부른다"면서 "도우미 대리주부 파트너 매니저로 부른다"고 말했다. 이에 창숙은 "난 괜찮은데 넌 아니다. 너는 자식이니까. 자식은 부모보다 잘 살아야 맞는 거지"라고 답했다.
부정은 "정 많은 부자되라고 이름도 예쁘게 지어줬는데"라고 말하고는 "아버지 나는 실패한 것 같아"라고 고백했다. 창숙의 "회사에서 뭔 일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종류가 아냐, 그냥 내가 너무 못났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창숙은 "그게 뭔 소리야, 너는 내 자랑인데"라고 했지만 부정은 " 자랑 아냐, 자랑이라고 하지마"라며 오열했다. 그리고는 "그냥 다 나쁜 거야, 이유가 없어요"라며 "계속 고생하면서 키운 아버지 생각하며 노력하려 했는데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토로했다.

또 부정은 "아버지 나는 아무 것도 못 됐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 것도 못 됐어, 결국 아무 것도 못될 것 같아서 외로워 아버지. 아버지도 있고 정수도 있는데 너무 외로워"라며 울었다. 창숙은 "외롭지? 왜 그걸 몰라"라며 위로했지만 부정은 "사는 게 너무 창피해, 나는 아버지보다 가난해질 것 같아, 더 나빠질 것 같아, 그러면 아버지 너무 속상하잖아"라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창숙은 "아버지 괜찮아, 이러지 마라 부정아, 아버지 속이 다 없어지겠다"고 했지만 부정은 "아버지 나 어떻게 해, 아버지 나 자격이 없어요"라고 털어놨다.

부정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소리내서 우는 모습을 강재가 뒷자리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앞서 강재는 부정과 창숙 부녀를 정류장에서부터 보고 있었던 것. 강재는 손수건을 내밀었고 부정은 "괜찮은데요"라고 말했지만, 강재는 "그냥 쓰세요"라고 말했다. 부정은 코를 세게 풀고는 흐느꼈다. 그러자 강재는 "어지간하면 그냥 드리는데 좀 비싼 거라"라고 말했다. 부정이 당황하자 강재는 "어지간하면 그냥 드리는데 버리실까봐 비싼 거라고 말씀드린다"며 "버리지 마시고 세탁해서 쓰시라"고 알려줬다. 이후 강재가 내리려 했고, 부정이 그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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