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마이크 몽고메리(삼성 라이온즈)와 샘 가빌리오(SSG 랜더스)는 시즌 중 가세한 대체 외국인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6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을 신고, 또 연을 이어갔다.
몽고메리는 지난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몽고메리는 지난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문제점은 명확했다. 좋은 구위를 갖췄음에도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볼넷을 내주며 자멸했다. 몽고메리가 5경기에서 내준 볼넷만 19개다. 제구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잘 던지다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고, 허삼영 감독의 근심도 쌓여갔다.
하지만 4일 두산전은 달랐다. 몽고메리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제구도 안정적이었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강력한 구위에 제구가 더해져 위력은 배가됐다. 삼성이 몽고메리 영입 당시 원했던 모습이 이날 경기에 나왔다.
5회초 맞은 2사 1, 3루 위기에서 안타왕 출신 호세 페르난데스를 만나 138㎞ 컷패스트볼을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것은 이날의 백미였다.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친 몽고메리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몽고메리에 앞서 가빌리오도 지난 2일 바라던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역시 상대는 두산이었다.
가빌리오는 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투를 보여줬고, 타선도 10점을 지원하면서 가빌리오의 마수걸이 승을 도왔다.
7이닝은 올 시즌 가빌리오의 최다 이닝 소화였다. 무실점 피칭도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달성과 함께 비로소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가빌리오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김원형 감독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5일 현재 삼성은 3위, SSG는 4위에 랭크돼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5위권 진입, 나아가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기 위해선 두 대체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필수다. 선수 입장에서도 내년 시즌 재계약을 고려하면 더 이상의 부진은 곤란하다.
5전 6기만에 첫 승리를 따내며 반전의 신호탄을 쏜 몽고메리와 가빌리오가 다음 등판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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