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싼 악재가 여전해 우려를 자아낸다.
우선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보도된 사례만 부산과 울산, 서울 등 세 건에 달한다.
먼저 지난 2일에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8명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이튿날인 3일에는 울산의 한 종합병원이 일주일간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91명에게 접종한 사고가 확인됐다.
전날(4일)에는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도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병원에서 사용한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전 냉장고 혹은 상온(2~8도)에 해동해 쓴다. 미개봉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까지만 보관해야 하고, 이를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백신의 효능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백신 접종 전에 유통기한을 물어보면 병원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사고가 난 병원에서 맞기로 예약해 뒀는데 지금이라도 취소하는 게 낫겠냐' 등의 불안한 목소리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각 백신 재접종 여부를 심의하는 한편 접종기관이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접종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반 국민들이 손쉽게 문의할 수 있는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에서도 "접종하는 의료기관 측에 유효기간 확인을 요청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라면서 "유효기간이 염려된다면 접종 전 해당 의료기관에 문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에게 이같은 안내가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가운데 가수 성시경씨가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백신 효과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나쁘게 몰고가지 말자고 발언하면서 백신을 맞지 말자고 선동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시경님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백신이 어쩔 수 없는 대안이다. 백신 접종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가지 걱정은 성시경님께서 하시는 당연하고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이야기가 어떤 분들에게는 근거가 되고 다른 이들에게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이날 현재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2999만6819명으로, 통계청의 2020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현황인 5134만9116명 대비 58.4%다.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1774만3649명으로, 전 국민 대비 접종 완료율은 34.6%이다.
당국은 추석 연휴(19일~22일) 전까지 전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국은 예방접종이 확대된다는 전제 하에 10월부터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백신 수급은 물론 당장 백신 접종을 둘러싼 사고를 막아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과제라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