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이준서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정 위원장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선건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던 모습./사진=뉴스1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임명된 지 10일 만에 선관위직에서 물러난다.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여부를 두고 당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과 관련한 선관위의 불공정성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경선후보 공정경선서약식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당 공정경선 서약식과 후보자 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정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압박 면접 등 경선 일정은 차질이 예상된다.


유승민, 홍준표 후보 등은 정 선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와 밀약을 했거나 윤 후보에 유리한 경선룰을 도입하려 한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유 후보는 정 선관위원장에게 "유승민 캠프로 가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이뤄진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과 관련한 선관위원 표결에서 반대 6, 중재안 6으로 부결됐음에도 정 위원장이 재표결하겠다고 하자 전날 후보 5명이 공정경선 서약식에 불참하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임 배경에 대해 경선 서약식 파행이 불가피해지자 회의를 느낀 정 위원장이 더 이상 선관위를 이끌기 힘들다고 판단해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