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선주자 간담회 및 공정경선 서약식에서 "사의 표명 보도가 사실이냐"는 장성민 전 의원의 질문에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아마 (그런 보도가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전날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선후보 공정경선서약식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당 공정경선 서약식과 후보자 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이준석 대표는 정 선관위원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원장 사의와 후보들의 경선일정 보이콧에 유감을 표명하며 정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모든 전권을 부여 받은 선관위 운영에 다소 불만이 있다고 해 (서약식에) 불참하는 행위에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주자들은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성숙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선관위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공정경선 서약식에 모든 후보가 못 온 것은 유감이며 당내 혼란 속 존경하는 정홍원 전 총리님은 너무 고생했고 더 큰 성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자리를 부탁드려 죄송하다"며 "지도부가 지지한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사실상 사퇴를 만류했다. 이 대표의 만류에 따라 정 대표는 위원장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12명의 후보 중 박진, 박찬주, 원희룡, 윤석열,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황교안 후보(가나다순) 등 8명만 참석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 등 4명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며 이날 행사를 보이콧 했다.
정 위원장은 "선관위는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 민주적으로 각자 의견 개진하고 거기 따라 결론을 낼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하려고 한다는 선입견을 갖지 말고 선관위를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