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1차 컷오프에 '당원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고, 본경선에서 '본선경쟁력'을 묻는 내용의 경선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는 확정된 경선룰이 앞서 제기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으로 인한 논란을 종결하는 '중재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경선룰에 따른 각 후보별 유불리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의 지지율이 요동치는 데다, 각종 논란이 터지면서 민심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차 컷오프 경선룰 변경에 따른 각 후보별 유불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당원 투표 비율이 20% 수준이고, 투표 결과로 8명의 경선주자를 선출하는 만큼 1차 컷오프 결과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다만, 경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 경우 '바람'을 일으켜 향후 경선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원 투표 도입으로 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떤 주자가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느냐에 대한 해석은 다르게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엄 소장은 "1차 컷오프에서 8명의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투표가 결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일반국민은 제외되고 당원 비중이 늘어나면 당 지지층 지지율이 높은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오랜 시간 당원과 함께 한 당 중진 출신 인사들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홍준표 의원은 물론, 유승민 전 의원도 '당원 투표'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차 컷오프에서 당원투표가 도입된 데 따른 유불리를 분석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오랜 기간 당에서 활동한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 역시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보다 당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인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당심이 지지율이 높은 윤 전 총장에게 향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 중인 홍 의원은 과거 당 대표를 하면서 당 장악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당심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본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한 것을 두고는 세부 문구조정에 들어가면 후보들 사이 유불리 논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적합도' '경쟁력'을 두고 갈등을 빚은 것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6일 선관위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기는 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신 교수는 "'경쟁력'을 묻는 데 후보들이 동의했고, 지난 보궐선거와 달리 당내에서 여론조사 문구를 정하는 것으로 큰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본선 경쟁력'에 대한 질문 문항이 경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리하지만, 여권의 경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인 경쟁력을 묻는 것은 이르다는 설명이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불거지고 후보 간 검증이 본격화할 경우 야권의 경선 구도 변화 가능성이 커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이 경선 판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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