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난 주 부진한 고용지표에 경제 회복 둔화 우려가 증가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가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에 경제 회복 둔화 우려가 증가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09포인트(0.76%) 하락한 3만510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0포인트(0.34%) 밀린 4520.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1포인트(0.07%) 상승한 1만5374.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40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2135명으로 2주 전보다 12%가량 줄었으나 하루 입원자 수는 10만1747명으로 2주 전보다 8% 가량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하루 1385명으로 2주 전보다 31% 증가했다.

CNBC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델타 변이가 경제 재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하락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델타변이와 경기부양책 약화를 이유로 올해 미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에서 5.7%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두달간 정책, 입법 의제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P500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했다. 산업(-1.8%) 유틸리티(-1.4%) 부동산(-1.1%) 등이 하락하는 등 경제에 민감한 업종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통신(0.45%), 재량소비재(0.36%), 기술(0.03%)은 올랐다.

하락장 속에서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플(1.6%)과 넷플릭스(2.7%)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글로발트투자의 톰 마틴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빅테크(대형기술주)로 중력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져도 빅테크과 함께 라면 경제재개방 여부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보잉은 1.8% 떨어져 다우 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 라이언에어가 수 십억달러 규모인 보잉의 737맥스기종 10대 매입 관련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힌 탓이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앱 틴더의 모기업 매치그룹은 S&P500 지수편입 소식에 7% 넘게 뛰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이슈 및 주요 투자 은행들의 비중 축소 언급 소식에 하락하기도 했으나 일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이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며 "특히 경기 둔화 이슈로 인한 산업재 하락과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며 비중 축소가 발표된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으나 투자의견이 상향된 일부 스티리밍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