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재연장하자 곳곳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강도 높은 방역지침이 3개월째에 접어들며 심리적·경제적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호소가 나온다.
업종별 자영업자 단체들이 모인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정부가 현 방역지침을 이어갈 경우 '전면 보이콧'을 검토할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거리두기 재연장 기간인 10월3일 이전까지) 정부가 자영업자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방역지침을 전면 거부하고 영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앞서 8일 밤 전국 9개 지역에서 주최 측 추산 5000여대가 참가한 대규모 1인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매장 영업시간과 인원에 제한을 둔 정부 방역이 장기화하며 더 이상 빚조차 낼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몰렸다고 호소했다. 차량에는 '자영업자 탓이냐' '벼랑 끝 자영업자 두려울 게 없다' 등 문구가 쓰인 스티커와 현수막이 붙었다.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시위 말미 기자회견에서 "저희에게는 빚을 감당하면서까지 고된 코로나라는 방역을 짊어질 이유가 없다"며 울먹였다.
예비부부들이 모인 전국신혼부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옆 세종로공원에서 화환시위를 벌였다. 검은 리본을 단 근조화환 20개를 포함해 총 30개 화환에는 '예식장에만 출몰하는 코로나' 등 문구가 달렸다.
연합회는 식사 미제공 시 99명까지 참석이 가능한 정부의 예식장 방역지침이 보증인원 관행 등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사비로 트럭시위, 팩스시위 등을 개최한 연합회는 이날 시위에도 약 200만원을 썼다. 익명을 요구한 연합회 대표 B씨는 "예식장 위약금으로 나가는 몇 천만원에 비해 (1인당 시위 비용) 5만~10만원은 참을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르면 내주 여의도 일대에서 차량 30여대를 이용한 회원들이 자발적 주차 시위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발에도 당장 방역지침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시기 검토를 제안한 11월 이후에나 백신 접종률, 병상 확보 등 의료체계 현실을 감안한 순차 완화가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노마스크'와 같은 전면 완화가 아니라 영업장 운영을 포함해 결혼식이나 장례식, 예배 등 일상에서 필수적인 부분은 단계적 완화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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