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PEF에 대한 참여를 확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IMM PE는 앞서 지난 7월 한샘의 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 롯데쇼핑은 이번 출자를 통해 해당 PEF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샘은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당사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이 놓친 신동빈, 한샘 인수로 명예 회복
한샘의 투자 주체로 나서는 롯데쇼핑의 경우 요기요, 인터파크 등의 다수의 매물에 인수 후보로 자주 거론됐지만 인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성사시킨 건 지난 3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지분 인수가 유일하다. 중고나라 지분 인수도 300억원 규모의 소규모 투자다.
이번 한샘 인수전은 달랐다. 지난 6일 LX하우시스가 한샘 M&A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시를 내자 롯데쇼핑은 9일 같은 내용의 공시를 냈다. 투자 확정도 전에 공시를 내며 한샘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는 이번 한샘 인수로 신사업 발굴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VCM(밸류 크리에이션 미팅, 옛 사장단 회의)를 통해 "신사업 발굴 및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가 한샘 인수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배 성장했다.
이에 롯데쇼핑 역시 최근 리빙 콘텐츠 강화 기조를 보여왔다. 한샘과 손잡고 전국의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오픈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샘이 스마트홈, 렌털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