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 14일 '천안 고양이 살해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차도에서 위험하게 생활하는 고양이를 데려와 보호한 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입양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천안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이라는 B씨에게 고양이를 입양시켰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친구와 고양이 두 마리를 같이 키웠는데 친구가 집을 나가면서 고양이를 데려가 외로워 입양을 받는다"고 말했다. A씨는 B씨 집에 고양이를 키운 흔적이 있어 안심하고 B씨에게 고양이를 보냈다. B씨는 고양이를 입양한 후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는 등 A씨를 안심시켰다.
A씨는 "고양이를 보내고 사흘이 지난 후 B씨에게 고양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물었으나 B씨는 '고양이에게 물려 무섭다'며 사진을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가 고양이 사진을 보내면 뒷모습 사진과 동영상만 보냈다"며 "입양 첫날 보낸 사진을 일주일이 지난 후 방금 찍은 것처럼 다시 보내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B씨가 보낸 사진 속 고양이는 입양 보낸 고양이와 똑같은 종이지만 무늬나 귀 모양 등이 달랐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6일 새벽 A씨에게 연락해 "고양이가 소리를 지르길래 봤더니 거실에서 쓰러져 있고 혈변을 본 흔적만 있다'며 고양이가 누워있는 사진을 보냈다. 이어 “택시를 타고 응급실을 가다 고양이 숨이 멎었고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소용이 없었다"며 고양이의 죽음을 알렸다.
이에 A씨는 "고양이 시체를 데려오겠다"고 했으나 B씨는 "이미 화장했다"며 A씨의 연락을 차단했다. A씨가 B씨 집을 찾아가기도 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제게서 고양이를 입양한 다음날 C씨에게서도 고양이를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B씨가 제게 보낸 고양이 사진 가운데 몇 개는 C씨 고양이 사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저와 C씨에게서 입양한 고양이에게 같은 이름을 지어준 후 한날한시에 저와 C씨에게 똑같은 사진, 똑같은 말을 보내며 고양이가 죽었다고 알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희 고양이는 대체 하루 만에 어디 간 것인가"라며 "B씨는 지금도 다른 고양이를 데려와 학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어떤 이유든 고양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B씨를 수사해야 한다"며 "동물학대범을 더 엄중하고 확실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