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당정협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오늘(16일) 6대 금융협회장들과 취임 후 첫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고 위원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재연장한다고 밝힌만큼 이들의 연착륙 방안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등 6대 금융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진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협회장들과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취임 인사와 함께 금융현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재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협회장들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연착륙 방안을 다룰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총량 관리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고 위원장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6%선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맞추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금융지원의 3차 재연장 현안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잠재부실 누적에 따른 리스크관리 문제도 커질 수 있어 지원 종료 이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연착륙 방안도 의논할 전망이다.

특히 6대 금융협회는 지난 6일 '금융산업 내부통제제도 발전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한 뒤 이를 금융당국에도 공식적으로 전달해 관련 사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6대 금융협회는 내부통제에 대한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에 제재 중심의 감독 방식이 아닌 개선 방향 제시 등 원칙 중심으로 감독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6곳의 금융협회가 국회, 금융당국, 학계, 실무 등 여러 의견을 반영해 발전 방안을 마련한 것은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제기한 해외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에서 금융감독원이 패소하면서 내부통제제도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최근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DLF 소송과 관련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