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위원장-금융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언급된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협회장과의 간담회 직후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하는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명에 대해 물어봤다"며 "현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금융위원장의 별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고강도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위원장의 일차적인 소임은 과도한 신용으로 우리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는 것으로 가계부채 관리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가계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 빚은 1805조9000억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가계빚이 78조원(4.5%)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영끌·빚투 열풍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년동기말보다 각각 75조2000억원(8.6%), 84조원(12.5%) 늘었다.

이와 함께 고 위원장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해 "빅테크와 핀테크, 금융산업 간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면서도 "동일기능, 동일규제를 말했던 것은 금융안정차원에서 중요했기 때문이고 핀테크가 육성돼야 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으며 서로 협업하고 공존하면서 나갈 수 있을 지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