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유화학업계가 연휴에도 4조2교대, 4조3교대 방식으로 공장을 가동하며 수요 회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정유·석유화학 사업장은 민족 대명절 추석에도 쉴 틈 없이 가동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정상 조업을 이어간다. 정유사들의 설비가 중단되면 원유가 진득해지거나 굳어져 이를 청소하고 재가동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정기보수에서도 가동률을 서서히 낮추고 올린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과 GS칼텍스 여수공장은 4조3교대 방식으로 근무를 실시한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4조2교대로 생산을 이어간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도 4조3교대로 24시간 근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5.2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수송·운영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해 마이너스와 1달러를 오갔던 정제마진은 올들어서 1~3달러대를 오갔다. 최근 정제마진이 상승한 것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운송연료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유제품에서 42%를 차지하는 등유·경유 마진 회복 때문"이라며 "특히 올해 겨울에 라니냐로 북반구 한파가 예상되는데 난방용 석유제품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체도 장치산업 특성상 4조3교대로 정상 근무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업계는 바쁜 추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생용품·포장재·의료용 라텍스 사용량이 늘어나고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수요가 커지며 올 8월 석유화학제품 평균 수출 단가는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배럴당 1494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25일까지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141억2600만달러(약 16조6192억3900만원)로 전년동기대비 52.7% 늘었다. 올 8월에는 49억8000만달러(약 5조8574억7600만원)를 수출하며 전체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