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는 좀처럼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사진=머니S DB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카카오와 NAVER(네이버) 주가는 좀처럼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7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35%) 내린 1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카카오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51조3966억원까지 내려왔다. 지난 6월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던 카카오는 현재 코스피 시총 6위로 주저앉았다.

같은 시각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1.24%)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시가총액이 7조 넘게 증발한 상태다.

이날 두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24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계도기간 종료 이후 금소번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는 중단해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업체들이 제공하던 대출 및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 펀드판매 등이 광고가 아닌 사실상 중개 서비스라며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등록업체만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개업을 하기 위해선 금소법에 따라 금융위에 ▲금융상품 직접 판매업 ▲금융상품 판매 대리·중개업 ▲금융상품 자문업으로 등록하거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를 둘러싼 정부 규제 이슈가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가를 각각 10%, 8.1% 하향 조정했다.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 역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2.5% 내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규제 노이즈는 짧은 시일 내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며 초소 국감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인터넷 섹터를 짓누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이번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사실 규제 청정 지역으로 규제 우려에서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편안하다"며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 규제로 인한 핀테크 매출 타격은 5% 미만으로 그 영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추가 규제 우려로 언급되는 골목상권 이슈의 경우 네이버의 사업구조와의 관련성이 낮다는 판단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