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5일 "10월8일 4강으로 좁혀지는데, 홍준표 의원과 저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라며 "11월5일에는 결국 제가 이긴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정치인싸' 인터뷰에서 "홍 의원에게 쏠린 2030세대 표심은 일시적이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이라며 "보수층이 저를 정권교체 카드로 인정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강 주자'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지지율은 일시적이거나 과장됐고, 종국적으로는 자신이 야당 최종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 척을 해서 젊은사람들의 표를 일시적으로 가져갔다"며 "토론회에서 보듯이 (홍 의원은) 여성할당제나 군대이슈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입장이) 왔다 갔다 한다. 원래 말을 잘 바꾸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입만 열면 계속 실수를 하는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그분의 철학이 밴 것이 아닌가"라며 "120시간, 손발 노동, 비정규직 문제, 대구 민란 발언, 후쿠시마 원전 발언, 주택청약통장까지 (윤 전 총장이) 평소 살아오면서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닌가"라고 촌평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정농단 수사 책임'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야말로 적폐수사를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하고 징역 30년을 구형했다"며 "영남권 유권자들도 윤 전 총장이 얼마나 적폐수사를 가혹하게 했는지,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지를 보신다면 당연히 마음이 바뀌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공약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연거푸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양측은 '군필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놓고 나흘째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자신의 '한국형 제대군인원보호법'(Gl Bill) 공약을 표절했다고 공세를 펴자,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48명의 정책 제안 인터뷰 참여자 명단을 공개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 제안이 들어있는 자료를 보면 제가 수긍하겠다고 했더니 자료는 안 주고 이상한 명단을 주더라. (저는) 명단을 달라는 게 아니었다"며 "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도 서로 공약을 가져다 쓸 때는 양해를 구하는데,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표절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배신자 이미지'에 대해 "저는 정치를 하면서 국민이나 나라를 배신했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것이 누구의 배신인가, 그러면 최순실은 충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늘 배신이 아니라 '보수의 백신'이었다고 말한다. 미리 보수가 변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여당의원으로서 저만큼 쓴소리를 한 사람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제 말씀을 들으셨다면 이렇게까지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