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미국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미국에 핵공유 요구' 공약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는 윤 전 총장. /사진=뉴스1
‘미국에 핵 공유를 요구하겠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약에 미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지난 22일 윤 전 총장은 '안보 11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한·미 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미국 핵무기 관련 협의 절차를 마련하고 정례적으로 핵무기 운용 연습 등을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공약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23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 정치인이 한반도 핵 문제를 이용해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의 공약을 비판했다. 이어 자오리젠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윤 전 총장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는 '미국,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 배제'(US Rules Out Redeploying Tactical Nukes to South Korea)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해당 기사는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유력 대선 후보가 제안한 한국과의 핵무기 공유 협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윤 후보의 공약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기사는 미 국무부 일본‧한국 담당 부차관 마크 램버트(Mark Lambert)가 온라인 포럼에서 한 말을 인용해 윤 후보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책은 확실히 윤 후보의 공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 공약을 말한 사람이 미국 정책을 알지 못한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