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은 30일 인도네시아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직접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을 의논한다. /사진=뉴시스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30일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벌어진 북한의 미사일 대응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대면 협의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방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0일 인도네시아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직접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을 의논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차 꺼내든 종전선언,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이중 잣대 철회'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폐'를 조건으로 내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등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이번 대면협의가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쏘기 전부터 조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문 대통령의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조건부이긴 했지만 김 부부장 담화의 진의를 한미가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사실상 종전선언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따라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할 해법보다는 1차적으로 '화전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북한의 의도 파악이 주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양국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유선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양 측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최근 북한의 담화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