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준 PD /사진제공=JTBC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3일 JTBC '쿡킹: 요리왕의 탄생'(이하 '쿡킹')이 처음 방송됐다. 9월30일 2회 방송까지 마친 '쿡킹'은 연예인 출연자들이 등장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담아내 많은 화제를 이끌어냈다.
특히 1회에서 김동완, 박군, 이상민과의 요리 대결에서 승리해 1대 '쿡킹'에 오른 윤은혜의 깜짝 요리 실력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2회 방송에서는 1대 '쿡킹' 윤은혜에 도전하기 위해 효민, 박은영, 장동민, 기은세, 줄리엔 강, 돈 스파이크가 출연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대결에서 패배하는 순간 재도전 없이 가차 없이 탈락하는 방식과 30분 내에 완벽한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연예인들의 기막힌 손놀림, 타 요리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스케일들이 '쿡킹'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였다.


'쿡킹'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범준 PD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뉴스1과 만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함께, 공정성 있고 긴장감 넘치는 요리 대결을 만들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JTBC '쿡킹: 요리왕의 탄생'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요리 대결을 직접 지켜보니 어떤 느낌이었나.


▶쿡킹 왕좌에 한 번 올라가기도 어렵지만 이왕 올라간 거 내려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내려오면 끝이다.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다시 도전하고 이런 게 없으니깐 정말 열심히 하신다. 정말 저희가 만들어놓은 판이지만 판을 깔아놓은 입장에서 '왜 이렇게까지 하지?' 할 정도로 열심히 하시고 진지하게 임해주셔서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물론 그런 그림을 만드려고 했지만 훨씬 더 진지한 느낌이 됐다.


-승부의 공정함은 어떻게 지키려고 하시나.

▶MC 조합을 만들 때 전용준 캐스터를 생각하면서 전용준씨가 있으면 서장훈씨의 역할도 덩달아 커질 거라 생각했다. 서장훈씨는 승부라든가 공정성에 민감하신분이다. 선수시절 늘 톱이었기 때문에 상대편에 집중적으로 마크당하기도 하지만 편파판정에 시달렸던 분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고 아주 작은 게임에서도 공정함에 예민하다. 그래서 판단하기 편한 부분이 있다.

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제한을 많이 두고 있다. 10년을 묵혀나야지 맛이 나는 장이 있는데 그걸 집에서 들고오면 반칙이다. '저는 이 요리를 하고 싶은데 열두시간 동안 재워놔야 한다'도 안 된다. '특별한 참기름이 있는데 가져와도 되나요'도 안 되는 거다. 식자재는 제작진이 수급하는 게 가장 맞다.

-비싼 재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면 어떻게 되나.

▶아직까지 그런 케이스는 별로 없었다. 예를 들어 캐비어 한통을 통째로 쓰겠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질 것 같은데 그런 얘기를 하신 분은 없다. 내가 열심히 한 요리를 보고 시청자분들이 따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어서 너무 동떨어진 요리를 하려고 하시지 않으신다.

-대진운 밸런스도 중요한 포인트인데.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 여섯명이 나와서 두 명씩 조로 나뉘는 거다. 사실은 이게 맞출 수 없는게 얼마나 잘할지 알 수 없다. 현장에서 어떻게 해낼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서장훈씨 같은 경우에는 이상민 윤은혜 대진을 보고 무조건 이상민씨가 우승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고 너무 놀랐더라. 현장에서 녹화를 시작하니 A조 김동완 박군씨 요리 과정을 보고도 놀랐다. 저희도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려고 하는데 맞아지지 않는다.

-쿡킹의 우승자에게는 어떤 것이 주어지는가.

▶명예를 드린다.(웃음) 사실 명예도 본인이 쟁취하는 거다. '뭘 드릴까?'를 사실 고민했다. 드릴 수 있는 게 없더라. 뭘 드려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타이틀 자체가 이 분들은 그렇게 진심으로 나와서 하시는 걸 보고 뭘 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왕좌에 한 번 앉는 것. 거기서 다른 요리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시식하고 그런 것이 특권이 아닐까.

-앞으로의 대결에서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이 있나.

▶1회에 비해서 달라질 것들은 이 분들이 요리를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고 있고 어떤 계기로 요리를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풍성해질 거다. 1회에서는 박진감만 있었다면 2회부터는 저희가 대결이 두개씩 나갈 거니깐 드라마가 더 풍성하게 있을 거다.

-그간의 요리 프로그램과 비교해 '쿡킹'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출연자들이 진짜 진심이다.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신다. 한달 전부터 너무 준비를 열심히 하시고 그런 과정을 보면 '이거 출연료로는 마이너스일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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