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산으로 향하고 있다. 2020.10.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김규빈 기자 = 3일 연휴가 두 차례나 있는 10월을 맞아 전국 주요 국립공원과 해변에 여행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는데 다시 연휴가 이어져 방역이 '산넘어 산'이 됐다.
연휴가 시작된 2일 오후 2시 기준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객 수는 1만18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토요일인 지난 25일 오후 2시 입장객 수인 3900여 명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인원이 설악산을 찾았다.

◇ 강원도 산과 해변 관광객들 붐벼…10월 하순엔 단풍 절정


이 밖에 오대산과 치악산, 태백산 국립공원에도 단풍철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동해안 주요 해변에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오후 2~3시쯤 고성 거진 해변에는 낚시객들이 잇따라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아야진 해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넓은 곳에서의 야외 활동은 확산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단풍놀이 등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이나 지인들끼리 식사하고 함께 숙박하는 것을 통해 확산 위험은 크게 높아진다. 단풍놀이를 위한 등산도 사람이 몰려 거리두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위험하다.

문제는 단풍철이 깊어지는 10월 내내 행락객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 수목원 7개의 올해 단풍 절정은 10월 26일이다. 설악산의 절정은 10월 23일, 한라산은 11월 4일이다.


가뜩이나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졌는데 이처럼 야외활동이 많아지자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최근 1주간 일평균 2489.6명…행사·모임 발 집단감염 속출

최근 1주간(9월 26일~10월 2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2489.6명으로 전주(일평균 2028.3명) 대비 461.3명이나 늘었다.

연일 1000명대, 많아야 2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던 8~9월에 비해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감염이 반영된 9월 말부터는 2000명대는 기본이고 3000명이 넘기까지 했다.

특히, 최근 행사·모임이 늘면서 가족·지인 간 집단감염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8월 5주 5건, 67명에 불과했던 집단감염 사례는 9월 3주에 8건, 456명으로 급증했다.

그 가운데서도 가을을 맞아 여행을 떠난 가족들의 감염 사례가 많았다. 부산에서 지인 관계인 세 가족(6명)이 2박 3일 동반 여행을 다녀오고 전원 확진된 데다 학교 3곳까지 추가 전파돼 총 37명(29일 0시 기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1박 2일 지인 3명이 낚시모임을 가진 뒤에 전원 확진, 가족·지인 등 총 23명이 추가 감염됐다.

게다가 2일~4일 연휴에 서울시에서는 50인 이내 집회까지 허용됐다. 신고된 광화문 등지에서의 두 건의 집회를 서울시는 금지했지만 재판부가 시간과 규모를 줄이면서 집회를 허용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을 억제할 방법이 '국민들의 방역 동참'이라며 10월 단풍철 모임과 여행 자제를 부탁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다녀온다면 짧게 머무른 뒤 꼭 선제 진단 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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