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A대표팀 선수들이 31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비 소집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8.3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아주 중요한 2연전 준비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0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 4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4일 파주 NFC에 소집한다. 벤투호는 오는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겨룬 뒤 12일 강호 이란과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소집 명단에는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기존의 주축들이 대거 승선했으며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백승호(전북)도 2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4.5장으로, 12개 팀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최종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4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FIFA 랭킹 36위)은 최종 예선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A조에 묶였다.

한국은 지난달 안방에서 이라크(0-0 무)와 레바논(1-0 승)을 만났는데 실망스러운 경기력 속에 1승1무에 그쳤다.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이라크와 레바논을 맞아 1득점에 그치며 겨우 승점 4점을 챙긴 것은 아쉬움이 남은 결과였다.


때문에 1,2차전 후 벤투호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싸늘했다. 결과도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답답했던 경기 내용을 거론하면서 이대로는 힘들다는 목소리가 꽤 컸다.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의 지도력을 크게 질타하기도 했다. 자칫 배가 더 흔들릴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10월 2연전은 아주 중요하다.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종료 후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반드시 내용도 결과도 모두 잡아야하는 2연전이다. 일단 홈에서 펼쳐지는 시리아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난달 이란에 0-1로 패하고 아랍에미리트와 1-1로 비긴 시리아는 1무1패(승점 1)로 A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시리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3차례 득점왕에 오른 베테랑 공격수 오마르 알 소마(32·알 아흘리)가 위협적이지만 팀으로 볼 때 냉정히 한국을 상대로 이길만한 수준은 아니다.

시리아를 상대로 시원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벤투호에 대한 신뢰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대표팀은 시리아를 상대한 뒤 곧바로 이란 원정을 떠난다. 최종예선 첫 원정길인데 하필 장소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한국은 A대표팀 기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7차례 격돌(2무5패)했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근 5차례 원정에서 1골에 그쳤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데 최소 무승부는 거둬야 남은 일정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2전 전승으로 조 선두인 이란은 확실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러가지 기세를 생각해 한국과의 홈 경기에도 승리에 방점을 찍을 공산이 크다.

대표팀은 이란과 최종예선 막판까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점 6점이 걸린 이번 승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

그나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대 10만명이 입장 가능한 아자디 스타디움에 이번 경기서 1000명 가량만 받을 수도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 내용은 대표팀에게 희망적이다.

만약 대표팀이 이번 2연전에서 모두가 흡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6번의 남은 최종예선 경기에서 벤투호를 향한 '흔들기'의 강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아직 여정은 많이 남아 있다. 벤투호가 온전히 경기에만 신경 쓰기 위해서라도, 10월 2연전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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