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B '센트리' (미 공군)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오는 10일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 제76주년 기념일 앞두고 미국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E-3B '센트리'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파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센트리'는 6일 한반도 상공에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궤적이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와 트위터 계정에 포착됐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에 따르면 '센트리'는 이날 오전 제주도 상공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한반도로 향했다. '센트리'는 지난달 28~29일에도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포착됐다.


'센트리'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정찰자산으로서 이 기체에 탑재돼 있는 레이더 등 장비의 이름을 따 흔히 '에이왁스'(AWACS·공중조기경보통제체계)라고 불린다.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B '센트리'가 6일 오전 제주도 상공을 지나 한반도에 전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뉴스1

'센트리'는 고도 8~12㎞ 상공을 날며 약 400~600㎞ 밖 공역을 나는 항공기 등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고, 지상과 해상에서 움직이는 물체도 포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센트리'의 이번 한반도 출격을 두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징후 등 특이동향을 탐지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센트리'는 올 1월 북한의 제8차 조선노동당 개최 무렵, 그리고 5월 한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즈음해서도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이런 가운데 이달 2~3일과 4~5일엔 미 공군의 지상작전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스'도 한반도에 전개돼 서해 상공을 상당시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RC-135W '리벳조인트'도 5일 서해 상공을 날았다.

미 공군의 지상작전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스'가 지난 4~5일 서해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북한은 과거에도 당 창건일 전후로 일련의 무력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 2006년 10월9일 실시한 제1차 핵실험이 대표적인 사례다. 북한은 또 2014년 10월10일엔 국내 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겨냥해 고사포를 발포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은 올 1월 당 대회 당시 수립한 이른바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각종 신형무기 개발 시험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빌미로 이번 당 창건일에 즈음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혹은 신형 잠수함 진수식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국회 격) 시정연설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불안정한 군사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준동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첨단무기들이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9월에만 Δ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Δ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Δ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및 Δ신형 반항공(대공)미사일 시험발사 등 최소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 또는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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