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첫 소신표명 연설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가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한다. 한국과의 외교‧안전보장 정책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소신표명 연설은 일본 총리가 임시국회 혹은 중의원 선거 후 자신의 국정 방침에 대해 설명하는 연설이다. 이번 임시 국회는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지난 4일 소집됐다.

지난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의 소신표명 연설 원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모든 각료가 국민과의 대화를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과 분배가 적절하게 이뤄진 새로운 자본주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외교 면에서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추진을 내걸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겠다고 거론했다.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원안에는 실리지 않았으나 가장 주목되는 점은 한국에 대한 언급이다.

기시다의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지난 1월 시정방침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라면서도 “양국의 관계는 심각한 상황으로 건전한 관계를 위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시정방침 연설은 매년 1월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내각 전체의 방침을 설명하는 연설이다. 해당 연설에서는 가까운 이웃 나라 외교 정책 설명 순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등에 이어 한국을 가장 마지막에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외교 정책에서 아베 신조‧스가 내각 방침을 계승할 전망이다. 아베 측근들이 기시다 내각 요직에 포진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 기시다 총리의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도 한국이 스가 전 총리와 비슷한 수준의 언급에 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