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초기 유력한 대선주자로 무난히 2차 컷오프 통과가 예상됐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 전 원장은 앞으로 평당원으로서 정권교체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장동규 기자
한때 야권 유력 대권 주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결국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전문성 부족이나 캠프 해체 등 잇따른 정치적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꼽힌다. 최 전 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평당원으로서 정권교체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8일 국민의힘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페이스북에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당원으로서 정권교체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최재형 페이스북 캡처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탈원전 정책' 관련 감사에서 소신있는 행보를 보여 주목받았다. 이후 현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의 지지를 얻어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인 지난 7월15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당시 그는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정권 교체의 중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된다고 판단했다"며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 신인임에도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정계에 데뷔했지만 지구력이 부족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이후 여세를 몰아 지난 8월4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준비가 덜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지지율이 주춤하던 최 전 원장은 대선 경선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지지율 반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 "일자리 빼앗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 발언과 '상속페 폐지' 주장 등 강경 보수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결국 정계 입문 초기 국민들이 기대한 '최재형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4강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도덕성과 가문 배경, 선명한 보수 성향 등 경쟁력을 가진 최 전 원장은 대선 뒤에도 정치를 계속 해나갈 뜻을 밝혀 향후 행보에 궁금증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