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자 중 1명이 8일 구속심사를 받은 가운데 다른 관련자 1명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수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해당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모씨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자 중 1명이 구속심사를 받았다. 이미 다른 관련자 중 1명이 8일 구속된 상태며 법원이 다른 관련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검찰 수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10분쯤까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모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오전 9시55분쯤 법원에 도착한 김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심사장으로 들어갔다. 주가조작 의혹에서 이른바 '선수'로 거론됐던 관련 인물 이모씨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2일 김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6일 3명에 대해 구속심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중 1명만 출석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구속심사 연기 신청서를 냈고 검찰과 출석 일시를 조율한 뒤 8일로 일정을 잡았다. 이 부장판사는 수사 기록과 심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날 저녁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한차례 구속 집행을 시도한 적이 있는 나머지 두 사람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적한 이모씨는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시세조종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인물로 지목된다.

도이치모터스 본사 압수수색까지… 주요 인물 소환되나?

검찰이 8일 도이치모터스 본사까지 압수수색하면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요인물이 소환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사진은 2019년 7월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여한 모습. /사진=뉴시스
2010년 2월 윤 전 총장 부인 김씨는 당시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권 회장 소개로 만난 이씨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 사건에서 이른바 '전주'로 뛰어들어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의 차익을 얻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씨는 2012~2013년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 거래를 통해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 등도 받는다.


검찰은 증권사 등을 압수수색해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내역을 들여다봤고 관련 회사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선수'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보고 한차례 기각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도이치모터스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핵심인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만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거나 김씨를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