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에 따라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수상의 영광을 자신이 1993년 창간한 신문 '노바야 가제타'와 목숨을 잃은 기자들에게 돌렸다.
8일 AFP통신이 러시아 타스통신을 인용한 데 따르면 무라토프(60)는 "나는 이 공을 차지할 수 없다. 공은 노바야 가제타의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상이 "언론의 자유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옹호하다 사망한 사람들에게 수여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노벨위는 무라토프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노바야 가제타의 사실에 기초한 저널리즘과 직업적 성실성은 검열 가능한 러시아 사회의 다른 언론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 중요한 정보의 원천이 됐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이 창간된 이래 여섯 명의 기자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무라토프는 편집장으로서 신문의 독립 정책을 유지했으며, 기자들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옹호해왔다고 언급했다.
AFP는 전날인 10월7일은 목숨을 잃은 여섯 명의 기자 중 한 명인 안나 폴리트콥스카야의 기일이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맹렬한 비판자였던 폴리트콥스카야는 2006년 아파트 입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무라토프는 전날 노바야 가제타 편집국에서 폴리트콥스카야를 기리는 추모식을 주재했다.
그는 상금의 일부를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 10월 30일 러시아 사마라에서 태어난 무라토프는 사마라대학을 나와 1987년부터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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