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후보자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두 후보가 결선투표를 주장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을 향해 "원칙을 지켜라"고 말하며 사실상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를, 다른 후보들께는 격려와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효표 처리 문제를 두고 이의를 제기한 이 전 대표를 향한 말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0일 과반 특표율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중도 사퇴한 정 전 총리와 김 의원 득표에 대한 무효표 처리 문제가 대두됐다.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의 득표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이 지사가 과반을 넘기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중도사퇴한 김 의원은 '지도부에 요청드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승리를 축하하고 패자를 격려하는 민주당의 잔치가 되어야할 축제의 자리가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두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미 특별당규에서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로 처리하기로 합의된 룰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민주당이 법원의 도움을 받아야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수준의 정당이었나"라고 반문하며 이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