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2% 넘게 떨어지면서 상장 첫날 시초가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600원(2.81%) 내린 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2.11% 하락하며 장을 시작한 이후 장 초반 5.09% 급락한 5만4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1일 8만88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40% 가까이 급락하며 8월6일 상장 첫날 시초가 였던 5만3700원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1일부터 10월8일까지 기관은 총 7676억원, 외국인은 21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은 홀로 732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밖에도 카카오뱅크는 증시 불안과 함께 은행권에 대한 전방위적 대출 규제, 토스뱅크 출범에 따른 경쟁자 출현 등의 복합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 전망이 엇갈린다.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첫 보고서를 내며 목표주가 8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와 달리 SK증권은 목표주가 6만4000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도 카카오톡이라는 앱의 월간 순이용자수(MAU)가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의 수급 이슈나 규제 이슈보다는 숲을 볼 것을 제안한다"라며 "이미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카카오뱅크는 전통은행의 밸류에이션과는 다르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장기적으로도 경쟁사와 밸류에이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