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 처리'와 관련해 당무위원회를 열어 특별당규 유권해석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소집, 특별당규 제59조1항(후보자가 사퇴 시 무효표 처리)에 따라 사퇴 후보자의 득표를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하는 것이 정당한지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당 지도부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특별당규 유권해석에 대한 이의를 신청했다. 당 선관위가 사퇴 후보의 득표를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함에 따라 결선 투표가 무산됐다는 주장이다.
당 지도부는 그동안 이 전 대표 측이 요구해온 당무위 유권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전날(12일) 입장을 바꿨다. 무효표 논란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원팀 구성'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후보 측에서 당무위를 열어서 유권해석을 해달라는 요구를 여러 루트를 통해 요구했다"며 "그것이 분명히 확인됐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결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에 특별당규 유권해석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재해석을 진행한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무위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중앙위원회 의장, 전국위원회 위원장, 국회부의장, 시·도당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당무 집행 관련 최고 의결 기구로, 당헌·당규의 유권해석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날 당무위 회의에는 약 80명의 위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무위에서 특별당규 59조1항과 60조1항(선관위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에 대한 유권해석을 한다고 하더라도 경선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미 지난 10일 경선 당일 선관위원회에 대통령 후보 등록용 당 추천서를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등 이 전 대표 측 결선 투표 주장을 일축해온 만큼 이날 당무위는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이와 관련 "정치적 갈등을 조정, 중재하고 해소해서 원팀을 만들어가는 게 지도부 역할"이라며 "당무위를 소집해 이의 신청된 것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그에 따라서 결론을 내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당무위 의결 결과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마음을 돌릴지 여부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최소한 당무위원회를 열어서 결정해야 그 결과에 수긍이라도 하자고 설득을 할 수 있지, 그렇지 않고 지도부나 당대표 차원에서 결정하면 (지지자들이) 동의가 되겠나"라며 "당무위 해석을 보고 향후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진 당무위에서 결과가 바뀌지 않더라도 이 전 대표가 '경선 승복'에 대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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