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9~20일 시장 취임 후 첫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연이틀 이어지는 국감에서는 서울시 정책보다 '박원순 지우기'나 '생태탕 의혹' 등 정치적 논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국감 하루 전 경기도 '대장동 국감'에 관심 집중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있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국감을 앞두고 오 시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이 국감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정상 서울시 국감이 예상보다 큰 쟁점없이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고 점치기도 한다. 서울시 국감 하루 전인 18일 경기도 국감이 예정돼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석이 예정돼 있는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대장동 국감'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국감이 대장동 국감에 묻힐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서울시에 대한 의원 질의서도 예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토위는 서울시와 경기도 국감을 같은날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서울시 국감에는 의원 절반만 참석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경기도 국감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며 "역대 국감이 서울시를 잡고 경기도는 툭 치고 가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국감은 정반대"라고 했다.

파이시티·생태탕 공방 예고…공세 수위는 '글쎄'

그렇다고 서울시 국감에 여야 의원들이 맞붙을 쟁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여당에서는 오 시장의 사회주택 비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8월 개인 유튜브 채널에 '나랏돈으로 분탕질 쳐놓고 스~을쩍 넘어가시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사회주택으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사회주택협회에서 강하게 반발했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여당은 파이시티를 비롯해 내곡동 땅 특혜의혹 등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왔던 오 시장 의혹을 다시 소환해 재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오 시장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울시는 국감 전에 불기소 처분을 받아 '홀가분하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 시장이 내곡동 땅 측량현장에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가 알려지면서 다시 논란이 일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판단에 헛웃음이 나온다"며 연일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다만 관련 증인과 참고인은 여야 합의 실패로 별도 출석하지 않는다. 당초 여당에서는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강철원 서울시 민생특보 등을 증인으로 부르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표 시민단체 지원사업 놓고 여야 충돌 예상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민단체 관련 사업을 두고도 여야가 충돌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재 박 전 시장 재임시절 시민단체 지원사업과 민간위탁 사업 등에 대한 감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 시장은 두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며 "각종 비정상 규정이 '대못'처럼 박혀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4일에도 자료를 내고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마을이 마을공동체 사업 과정에서 10년간 600억원을 독점 수주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는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인 박원순표 사업들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여당은 반대로 오 시장이 주민자치 사업 취지를 훼손했다며 역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당 시장이라 국감이 쉽지는 않겠지만 대장동 논란에 묻히는 느낌은 있다"며 "주택이나 시민단체 관련 부서 등은 부담이겠지만 다른 부서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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