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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AM 서울-인천공항 편도요금 ‘11만원’
(2) ‘장밋빛’이라는 UAM, ‘레드오션’ 주의보
(1) UAM 서울-인천공항 편도요금 ‘11만원’
(2) ‘장밋빛’이라는 UAM, ‘레드오션’ 주의보
최근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는 이용자에게 ‘교통혁신’이자 산업영역에서는 풍부한 미래먹거리로 평가받는다. 2050년이면 이용자가 4억45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은 UAM이 가진 긍정적인 사회적 기능과 풍부한 가능성을 보고 로드맵 구축에 여념이 없다. 영화 ‘제5원소’에 나왔던 ‘하늘을 나는 택시’가 한걸음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시 과밀→ ‘UAM’ 필연… 국토부 로드맵은?
세계 각국의 도시는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수많은 인구가 큰 도시로 몰리는 도시집중화 현상이 짙어져서다. 도시집중화는 교통·주거·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문제를 유발했고 도시의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는 극심한 교통정체와 환경오염을 야기해 막대한 경제·사회적 손실이 발생했다.
미국의 교통량 분석업체 인릭스(INRIX)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시민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평균 97시간을 잃어버렸다. 이로 인해 전체 870억 달러(약 103조원), 1인당 1348달러(약 16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도 2016년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교통혼잡비용을 추산한 결과 2015년 기준 약 33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UAM’이 급부상한 것은 이 때문이다. UAM은 도시의 교통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의 진보와 융합이라는 공급 측면까지 더해져 최근 세계적인 혁신 산업으로 부상했다.
UAM은 제작,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시장이다.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이 UAM을 풍부한 미래먹거리로 주목하는 이유다.
정부도 지난해 UAM 관련 참여자를 한 데 묶어 ‘UAM 팀코리아’를 출범했고 2025년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주 내용으로 하는 ‘K-UAM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운용개념서 1.0’을 통해 UAM 상용화 전략과 시나리오를 밝히며 다가올 미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UAM 전략을 ▲초기(2025~2029년)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년~) 등 5년 단위로 나눴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시장을 구분해 운영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기술혁신을 통해 공급가격을 대폭 저감할 수 있어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한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UAM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시장이지만 기존 항공분야와는 달리 주요 선진국들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시장이자 도전”이라며 “한국 항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열린 만큼 새로운 기술로드맵이 원활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화된 지상·지하, 하늘길이 대안… 관건은 ‘요금’
세계가 UAM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미 도시의 지상에는 각종 건물과 시설이 꽉 찼고 지하에는 지하철, 상하수도관, 가스관, 통신망 등이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어서다.
이런 점 때문에 세계 각국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교통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안으로 혁신적인 교통시스템 UAM을 꼽는다.
2018년 세계지식포럼에서 에릭 엘리슨 우버엘리베이트 대표는 서울 종로 관수동에서 안산까지 대중교통 이용시 1시간57분, 택시로 1시간13분이 소요되지만 UAM 이용시 12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대중교통 소요시간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혁신’이다.
관건은 ‘요금’이다. 하늘을 나는 데다 최첨단 미래 기술이 집약된 시장인 만큼 기존에 이용하던 버스·택시·지하철 요금과는 차원이 다르다. UAM의 빠른 정착과 대중성이 각인되려면 모두가 수용 가능한 요금 체계 확립은 필수다.
국토부에 따르면 UAM 요금은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비싸다. 이후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이란 게 정부의 예상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 시기가 도래하면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자율비행의 경우도 기술개발과 정부의 안전인증 시간소요로 2035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UAM 도입 초반에는 이용 수요에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고 각종 제도가 정립되며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도 시민들이 UAM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UAM 생태계는 조성될 수 없다.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요금 범위를 사회적인 수용체계 안으로 빠르게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동 시 소요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운항 횟수가 늘어 운용 업체 입장에선 수익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목적지를 오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사람을 더 태울 수 있는 점도 이용료 산정에 포함될 것”이라며 “결국 서비스형 이동수단(MaaS)의 개념으로 다른 이동수단과의 연계가 성공의 핵심인 셈”이라고 말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UAM의 등장은 세계적으로 필연적인 요소지만 빠른 정착을 위해선 요금체계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허 교수는 “최첨단 기술로 하늘을 나는 대중교통인 만큼 어느 정도 비싼 요금은 예견된 일”이라며 “UAM이 시민들에게 보다 대중적인 인프라로 정착하기 위해선 기업의 기술 축적과 개발, 운용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