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사장이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기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온다예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지내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황무성 전 사장이 24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오후 1시58분 검찰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재임 당시 자신에게 사퇴 압박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인지 등의 질문에 "나중에 다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 임명됐으나 임기(3년)를 채우지 않고 2015년 3월 사퇴했다. 이후 유동규씨가 사장 직무대리를 맡아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고 민간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회수하지 않는 수익 구조로 사업을 설계했다.


검찰은 이날 황 전 사장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유 전 본부장이 채용된 과정과 대장동 사업 개발을 주도한 인물 및 의사결정 구조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사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유동규 임명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한 이유가 있느냐', '공사 사장 사퇴 압박이 온 것이 맞느냐', '사퇴 압박은 누가 했느냐, 이재명 시장이 직접 압박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나중에 다 아시게 될 것.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당시 이재명 시장에게 사람을 좀 제대로 쓰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선 "들으신 대로지 딱히 뭐 이유가 있겠느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급 인사는 사장이 하게 돼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질문에는 "그건 뭐 규정대로 얘기한거 겠죠"라고만 답했다. 이 지사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본부장급 인사를 사장이 한다는 것이)법 상에 있는대로는 맞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국감에서 '유 전 본부장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내리거나 채용 과정에 개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사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 채용과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문 공세가 계속되자 "임명 과정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본부장 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 전 사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 채용에 당시 이 시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자신이 사장에서 물러나면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마지막으로 만나 '사람을 좀 가려서 좋은 사람 써야 되겠다'고 한마디 하고 나왔다고도 밝혔다. "인사를 하려고 해도 유 전 본부장이 다 했고 나는 뭘 하려 해도 편치 않았다"며 자신이 사직하기 전에도 이미 유 전 본부장이 실세로 활동하며 사실상 전권을 행사했다는 언급도 한 바 있다.

황 전 사장은 지난 17일 경찰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장동 개발사업은 유동규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이 실세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아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실세라는 게 뭐겠나. 힘이 있는 거지"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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