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가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그래픽=김은옥 기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가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계열 은행들이 대규모 이자수익을 벌어들인 결과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이 올 3분기에도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29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8543억원, 순수수료수익은 91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0%, 15.5% 늘었다.


KB금융과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던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1157억원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75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급증했다. 신한카드 역시 2.3% 늘어난 17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65% 급감한 4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40.3% 줄어는 92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한 92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순이익 증가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전년동기대비 4.7%포인트 상승한 36.0%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13% 급증한 7786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지속한 수익기반 확대 전략과 건전성·비용 관리 결과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 5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대출 금리 상승 덕본 은행들

이처럼 대부분의 금융지주사들이 호실적을 낸 것은 대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익은 77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4% 늘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75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6940억원, 우리은행은 707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17.7%, 47.09% 급증했다. 반면 농협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381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6% 감소했다. 농협은행이 5대 은행 중 순이익유일하게 줄어든 것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의 목표치보다 높은 7%대를 넘어서면서 지난 8월말부터 가계대출을 사실상 전면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금융지주는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은행권이 우대금리를 잇따라 축소하면서 사실상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어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추가정책이 추진되면서 올해 안에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가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