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도움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곽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기 전 잠시 숨 고르는 모습. /사진=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곽상도 의원(무소속·대구 중구남구)이 도움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착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장동 개발 당시 화천대유는 하나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당시 하나은행 컨소시엄 외에도 산업은행 컨소시엄도 참여했는데 이 컨소시엄에는 A건설의 관계사 B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건설 측은 하나은행 측에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김씨가 이를 곽 의원에게 부탁해 막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은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에 함께 할 돈줄이 필요했던 김씨가 곽 의원 소개로 하나금융지주 측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이와 관련해 "꽤 오래된 얘기"라며 "하나은행이 입을 열어야 하고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화천대유에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최근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위로금과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의 인용을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곽 의원을 불러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