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SK,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투자한 세계적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인 미국 SES가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안정성을 보완한 차세대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미국공장에 배터리 모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공급예정인 덕양산업이 강세다.

29일 덕양산업은 오전 10시5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40원(6.95%) 상승한 3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ES는 다음달 3일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배터리 월드’라는 행사를 열어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공개한다. 이 배터리의 사양을 보면 에너지밀도가 ㎏당 417Wh(L당 935Wh)에 이른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당 250~300Wh인 점을 감안하면 주행거리는 약 30% 늘어나게 된다. 충전 성능도 개선됐다. 12분 만에 10%에서 90%까지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18분 만에 10%에서 80% 충전되는 기존 최고 수준의 배터리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충·방전을 800번, 550번 반복한 뒤에도 배터리 성능은 각각 80%, 90%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SES와 경쟁하는 미국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에너지밀도를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약 33% 높일 계획이다. 한 번 충전으로 700㎞를 달리던 전기차가 930㎞를 주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덕양산업은 지난 5월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미국공장에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모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총 1000만 달러(약 113억원)를 투입, 연면적 2만1367㎡ 규모로 지어지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모듈부품은 고객사인 SK배터리 아메리카(SKBA) 현지공장에 공급되며 현대차와 기아을 비롯한 현지 전기차 생산 업체에 배터리 모듈부품 공급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밝힌 바 있다. 

덕양산업은 현대차와 향후 6년간 1조6000억원 규모의 칵핏 모듈 생산 계약을 체결, 공급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덕양산업의 칵핏 모듈이 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