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IB·PF부문의 사업경쟁력에 기반해 3분기 사상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근 주식거래대금 축소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이 다소 정체됐으나 IB(투자은행)·PF(프로젝트파이낸싱) 영업력 강화를 통해 수익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실적이 늘었다.
지난해 전체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순이익 1000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3분기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하면서 호실적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IB·PF '고공행진'... 우발부채 부담 '내재'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계 영업이익 17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이는 누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5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8%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01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51.5% 성장했다.
핵심사업인 PF부문은 3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올해 참여한 대표적인 부동산 PF 거래로는 가양 자동차 매매단지 PF, 하나리치업 제2호·제3호 리츠 공모, 석경의료재단 한도병원 인수금융 대표주관 등이 있다. 또한 SK렌터카와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공모채 인수단에 참여하며 DCM 부문에서의 실적도 키웠다.
그동안 취약 부문으로 꼽혔던 주식발행(ECM) 부문에서도 본격적으로 성장 시동을 걸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9년 IB사업본부 아래 ECM실을 신설하고 그 아래 ECM1팀과 ECM2팀, 기업금융팀, 채권금융팀, 대체투자팀을 뒀다. 그 결과 9년 만에 이노뎁 단독 상장을 주관을 맡았다. 이외에도 나우로보틱스 등 다수의 기업과 상장주관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109.4%로 전분기대비 5.7%포인트 증가했다. IB영업 확대 과정에서 우발부채 규모가 늘어나 동종업계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큰 편이다. 다만 우발부채 신규 취급속도를 조절하며 자본대비 우발부채 부담은 감소하는 추세다.
회사 측은 부동산채무보증비율을 자기자본의 10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은 72.7%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품운용 부문 몸집 확대… ROE 15.5%
주요 경영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5.5%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위탁중개(브로커리지) 사업의 순영업수익은 6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다만 최근 주식 시장거래 대금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3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대비 14.3% 감소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실적이 꺾였던 상품운용 부문은 올해 큰 폭으로 반등하며 단숨에 몸집을 키웠다. 상품운용 사업의 순영업수익은 6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7.1% 증가했다. 장외파생 운용 부문과 PI(자기자본투자) 등 고유재산 운용 부문의 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상품운용 사업의 수익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 10월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뒤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덕분에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342억원까지 증가하며 ‘1조원 증권사’ 대열에 합류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DGB 금융지주의 탄탄한 재무적 지원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업무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전 사업부문의 호조에 따라 연간 사업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서울 지역 3번째 복합점포 개설, 하이 7호 스팩 상장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