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알짜배기’ 계열사 상장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수익을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업공개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신약 개발 등 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동홀딩스의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IPO를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앞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한 프리IPO(사전 기업공개) 성격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1000억원에 이르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주관사 선정과 함께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투자 유치 및 상장요건 충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일동제약으로부터 분할한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소재 전문기업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강점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다.
보령제약은 최근 상장 후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바이젠셀에 이어 보령바이오파마의 상장을 추진한다.
보령제약 관계사인 바이젠셀은 지난 8월 코스닥에 안착했다. 당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8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1조 131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한 바 있다.
바이젠셀의 성공 사례에 힘입어 보령제약은 보령바이오파의 상장을 추진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의 백신 계열사다.
최근 보령바이오파마는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4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충북 진천에 대규모 백신 생산 공장을 갖고 있으며 인플루엔자와 일본뇌염, B형 간염 등 백신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가 상장할 경우 휴온스그룹의 네 번째, 다섯 번째 상장사가 된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IPO 절차에 돌입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의료용 소독제와 소독기, 멸균 및 감염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을 바탕으로 세계 27개국의 멸균 및 감염 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르면 내년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의 상장을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로직스·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대웅제약의 아이엔테라퓨틱스도 모두 상장 계획을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계열사 및 자회사 상장 추진이 활발해진 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이후의 긍정적인 시장 상황과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이 배경에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약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얻은 투자수익으로 신약 개발 등을 더욱 활발히 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