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일 열렸다. 사진은 이날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는 최 후보자. /사진=임한별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언급됐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남국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시단원구을)은 최 후보자를 향해 “감사원이 정치적 중립과 관련된 부분에서 논란에 휩싸였다”며 “감사원장의 임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고 물었다. 이어 “전임 감사원장이 정치를 하겠다면서 임기를 채우지 않고 퇴직해 대선에 출마했다는 것에 대해 후보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전임 원장의 행보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전임 원장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나감으로써 감사원이라는 조직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이 안타깝다”고 답했다.


박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중구성동구을)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검찰과 감사원이 자의적인 권력을 행사했을 때 위기가 온다”며 “감사원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후보자가 전임 감사원장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갖고 있는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임 감사원장이 감사원장 시절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는지 감사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전임 원장에 대한 감사는 자체 감사권을 벗어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감사원장이 역사상 10명 가운데 5명이라며 최 전 원장을 감쌌다.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경북 구미시갑)은 “헌법에서 보장한 임기를 다하지 못한 감사원장이 많다”며 “(임기를 채운 사람은) 10명 가운데 5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과 여당 탄압에도 높은 도덕성과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일했다”며 “월성 1호기 관련 감사도 흔들림없이 추진해 위법성과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두둔했다.

구 의원은 최 후보자에 대해 “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고 같은해 4월부터 12월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며 “(최 후보자 임명이) 코드인사, 보은인사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