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가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가상자산 과세 유예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비덴트
비덴트가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가상자산 과세 유예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비덴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2.26%) 급등한 1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만8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장중 1만8500원을 넘은건 지난 2018년 4월 25일(1만8636원) 이후 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덴트는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고성능 HD 및 UHD 방송용 모니터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서 비덴트를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27%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0%를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 주가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주로 같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ETF 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자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더리움도 지난달 30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덴트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일 9150원에 마감한 비덴트 주가는 한달새 90%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179억원에서 7947억원으로 늘어나며 코스닥 98위에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흔들렸던 지난 2020년 3월 33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6개월 만에 427% 폭등했다. 

이날은 정치권에서 가상자산 과세를 1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양도차익으로 번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50만원을 공제하고 그 이상 소득에 대해 세율 20%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현재까지 원안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인데 조만간 당정 또는 상임위 차원에서 추진 방향을 밝히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병욱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조세 원칙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현재 가상자산은 개념 정의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상자산 정의에 따라 과세 범위와 분류가 달라질 수 있어 개념 정의가 중요한 데 기본 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급한 과세 추진은 납세자의 조세저항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현재 정무위에서 가상자산 이용자는 보호하면서 건전한 시장을 조성할 수 있는 법안들이 발의돼 논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법안이 통과된 이후 논의되는 것이 순리이고 상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