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상황 두산 양석환이 키움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LG 트윈스 소속으로 더그아웃에서 가을야구를 지켜만 봤던 양석환이 올해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양석환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 결승 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1차전에서 4-7로 패했던 두산은 2차전에서 최소 비기거나 승리해야 LG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만약 패한다면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뒤 처음으로 업셋을 허용한 4위 팀으로 불명예를 안을 수 있었다.


선취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양석환은 0-0이던 1회말 결승 2타점을 때리며 팀의 리드를 안겼다. 6-1로 앞선 4회말에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양석환의 활약 등 공격력을 앞세워 16-8로 완승을 거뒀다.

1년 전 양석환을 생각한다면 완벽한 반등이다.

양석환은 지난해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등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필드를 밟지 못했다.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도 양석환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양석환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해를 떠올리면 내게 자극이 된다"며 "'내가 이 정도로 팀에서 신뢰를 못 얻나'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 기억이 올 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도 됐다"고 1년 전의 아픔을 자양분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두산 선수 양석환은 달라졌다. 양석환은 올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더니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는 등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그리고 양석환은 경기력으로 신뢰에 보답했다. 1차전에선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리는 등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두산의 준플레이오프행을 이끈 양석환은 이제 지난 시즌까지 자신이 몸 담았던 LG를 상대한다. 양석환은 "LG와 정규시즌에 맞붙을 때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포스트시즌이라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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