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넘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 김민규의 호투와 장단 20안타를 뽑아낸 타선에 힘입어 16-8 대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두산은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3위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의외로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총평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20안타를 터트리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4회와 6회엔 각각 5점, 6점씩을 뽑으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양석환은 선제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안타 5타점)를 비롯해 하위 타선의 강승호(3안타 2타점), 박세혁(3안타 2타점)도 펄펄 날았다.
김 감독은 양석환의 활약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냈다. 양석환은 1차전 키움 선발 안우진의 구위에 눌려 무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어떤 타자라도) 어제 안우진의 공은 치기 쉽지 않았다. 양석환이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음 경기에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오늘 타석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설명했다.
기대치의 120% 이상을 보여준 선발 김민규에 대해서는 "중요할 때 차분하게 잘 던져주고 있다. 이 정도만 던지면 선발진을 꾸리는데 수월해진다"며 호평했다.
다만, 숙제도 있다. 낮아진 선발 마운드로 LG의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2선발 워커 로켓이 팔꿈치 수술을 위해 이미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복귀도 불투명하다.
미란다는 어깨 통증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김 감독은 미란다의 준플레이오프전 복귀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운동은 하고 있는데 공을 던질 일정은 안 나왔다고 들었다. (준플레이오프 출전은)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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