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올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빨라진 가운데 남은 보험사들의 조직개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화재 서초 사옥./사진=뉴스1

금융권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에 본격 들어선 가운데 보험사들의 연말 정기인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올해 인사의 공통된 핵심 키워드는 파격과 쇄신이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대체로 사장단 인사보다는 임원 인사에 무게를 실었고 젊은 임원이나 여성 임원을 발탁해 인적 쇄신을 추구하고 있다. 예년보다 1개월 가까이 빠른 인사도 눈에 띈다.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는 조직개편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변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영업을 총괄한다. 2019년 2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변 사장은 자산운용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코론19 사태에도 변액보험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투자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에 강점을 보이는 변 사장을 영업총괄로 선임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디지털영업본부를 신설하고 변액운용실을 본부로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원부서 일부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GA영업1·2부문, 방카영업3부문, 경영서비스부문, 디지털혁신부문 등 각 부문별 대표를 둬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10월 단행한 한화생명 인사도 비슷한 기조였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5일 고병구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부사장 2명, 전무 7명, 상무 5명 등 모두 1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수영, 엄지선 상무 등 2명의 신임 여성 임원을 발탁한 점도 특징이다. 한화생명은 50세 이하의 임원 승진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 이번엔 여성 임원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보험업과 보험업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형 손해·생명보험사 중 인사를 남겨둔 곳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5개사다. 이 중 교보생명은 이르면 이달 말 디지털부서 확대 개편을 중심으로 한 인사 및 조직개편을 예고해 둔 상태다. 나머지 4개사도 올 하반기 디지털부서와 자산운용, 보험계리 부문에서 신입사원, 경력직을 보강하며 해당 부서 중심으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신사업과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한 인사가 이뤄질 의견도 내부적으로 거론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인사가 예년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는 사실”이라며 “세대교체를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