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사흘째인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하루 확진자가 이번주 2000명대 중반을 유지하다 이달 내 3000명, 5000명이 넘을 수 있다며 방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10월28일~11월3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030.4명으로 직전 주(10월21~27일) 1439명보다 591.4명(41.1%) 늘어났다.
4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으로 전날 2667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0명을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11월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일 1685명, 2일 1589명, 3일 2667명, 4일 2482명이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일상회복 준비에 맞춰 방역을 완화한 영향으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국민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접종률이 오르면 어느 순간 안정세에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방역·의료가 확산세를 감당할 수 있도록 빨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급격한 확진자 증가 폭에 대해 "사회적 접촉이 늘고 있어 확진자 증가는 피할 수 없다. 억눌렸던 사회적 접촉과 국민의 방역 준수 그리고 접종률이 언제 균형을 이룰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도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이동량 지표가 높다. 사회활동이 확진자 급증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상회복 기대감과 함께 이동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25~31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4897만건으로 직전 주(18~24일) 이동량 2억4364만건보다 2.2% 늘었고 2주 전보다 6% 증가했다.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주 전국 1.06였고, 고속도로 통행량은 1.5%, 신용카드 매출액도 6.2% 증가하는 등 관련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확진자가 3000~5000명 발생할 것"이라며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에 따르면 5000명을 우리 의료체계가 받쳐줄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 속도면 4000~5000명 훨씬 넘는다"며 "긴장감이 금세 풀렸는데 이번 연말연시가 고비다. 정부가 국민에 방역의 책임을 전해야 한다. 이러다 위드 코로나는 중간에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다 일정시점 이후 확산세가 안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예방 접종률이 오른다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손 반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지속해서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결국 완화의 방향을 중단하거나 후퇴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정도 증가한 이후 균형점을 찾아 더 이상 유행 규모가 증가하지 않거나 소폭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는 국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길 때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는 비상 체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위중증 환자가 늘 가능성을 따지며 병상과 인력을 확보해 놓고 위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는 "절대적인 숫자를 늘리지 않으면 병상은 계속 찰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확보하고 유지하는 역량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핵심이다. 의료진의 피로를 고려하며 의료체계 운영 효율화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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